현장에서 타일을 자를 때 쓰는 '그라인더'가 있다.
평상시 줄을 잘 감아서 보관하고 온/오프 스위치도 잘 살펴야 한다.
사건이 발생한 날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그런 평범한 날이었다.
왼쪽 손에 그라인더 본체를 잡고 오른쪽 손으로 그라인더의 줄을 열심히 풀고, 돼지코를 플러그에 꼽자마자!!
왜엥~~~~~~~ 하는 소리와 함께 나의 왼쪽 갈비뼈 부근이 허전해졌다.
순간적으로 왼쪽 손을 바깥으로 멀리 빼내고 전원을 끄고 보니 옷이 찢어져있었다.
조금만 더 몸쪽으로 그라인더가 향했다던지...
그라인더를 몸에 대고 있었다던지...
사건으로부터 약 1주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일기를 쓸 수 있게 되었다.
무섭다. 무서워. 누구의 탓도 아닌 내 잘못으로 큰 일을 치를 뻔했다...
현장에서는 안전, 또 안전!!
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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