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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장12

2017.08.17.목요일_큰 현장이 시간적 여유가 있다. 같이 일하는 막내형님께서 엄청 애정어린 말씀을 해주셨다."손붙잡고 앉아서 하나하나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적극적으로 해보겠다고 달려들어야 한다.""해보라고 할 때 연장이 없으면 안된다.""큰 현장일 때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해봐야 한다.""점심먹고 기공들이 해놓은 것들을 많이 봐야 한다." 등등의 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. 큰 현장에서는 실제로 해볼 수 있는 시간적여유가 작은 빌라류를 할 때보다 있다. 작은 빌라류는 곰빵하다 시간 다가고 데모도하다 시간이 다간다. 아무튼 큰 현장을 또 언제 해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, 그 때에는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야 겠다. 2017. 8. 17.
2017.07.26.수요일_가족이 한 팀. 마루 시공하는 팀이 올라왔는데, 엄청 어려보이는 보이시한 여자애와 엄마와 아빠의 조합이었다.가족이 한 팀이 되서 현장에 나온 모습을 보니 되게 좋아보였다.나중에 내 자식들도 현장에 나와 주려나? 하는 생각을 해봤다.끝. 2017. 7. 26.
2017.07.18.화요일_페인트는 못할 것 같다... 하루종일 머리가 어지럽다.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다.나는 타일은 해도, 페인트는 못할 것 같다.층과 층 사이에 위치한 곳을 반짝이는 페인트로 도색하듯 뿌리는 작업 덕분에 현장 온 군데군데가 아주 페인트 냄새로 진동을 했다. 특히 후각이 발달한 나는 아주 힘든 하루였다. 허나 다른 기공형님들이나 현장의 다른 분들이 전혀 내색하지 않는데 나만 내색할 수 없는 것이 슬펐다.아무튼 머리가 아직도 띵하고 어지럽다.페인트 하시는 분들 존경한다.끝. 2017. 7. 18.
막노동일기 26. 그라인더를 조심하자! 현장에서 타일을 자를 때 쓰는 '그라인더'가 있다.평상시 줄을 잘 감아서 보관하고 온/오프 스위치도 잘 살펴야 한다.사건이 발생한 날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그런 평범한 날이었다.왼쪽 손에 그라인더 본체를 잡고 오른쪽 손으로 그라인더의 줄을 열심히 풀고, 돼지코를 플러그에 꼽자마자!!왜엥~~~~~~~ 하는 소리와 함께 나의 왼쪽 갈비뼈 부근이 허전해졌다.순간적으로 왼쪽 손을 바깥으로 멀리 빼내고 전원을 끄고 보니 옷이 찢어져있었다. 조금만 더 몸쪽으로 그라인더가 향했다던지...그라인더를 몸에 대고 있었다던지...사건으로부터 약 1주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일기를 쓸 수 있게 되었다.무섭다. 무서워. 누구의 탓도 아닌 내 잘못으로 큰 일을 치를 뻔했다... 현장에서는 안전, 또 안전!!끝. 2017. 6. 13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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