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에 이은 이틀째 온종일 데모도 데이다.
어제 갰던 압착의 점도가 들쭉날쭉 했다면, 오늘 압착의 점도는 나쁘지 않았다.
나쁘지 않았지 기공의 입맛에 딱 맞추지는 못했기에 잘한게 아니다.
기공1 형님은 약간 묽게 된 걸 좋아하시고, 기공2 형님은 너무 묽게 되지만 않으면 크게 뭐라고 안하신다.(관심을 주세요!!)
어제는 기공1 형님께 "이건 너무 질어!"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, 오늘은 단 한번도! 듣지 않았다.
말 하기도 싫을 정도로 못한게 아닐거라고 혼자 위안해본다.
기공2 형님께서 '다른 일은 모르겠지만 타일은 기술직이라기보다 숙련직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'고 하셨다.
'기술직이라고 하면 뭐가 공식스러운 게 있는데, 타일은 현장마다 모두 다른 컨디션을 가지고 있기에 운전면허 시험 보듯이 어깨선과 주차선을 일치하면 핸들을 2바퀴반 돌리고(이 팁이 확실하게 기억나는건 아니다...) 뭐 이런식으로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.' '결국 감으로 잘해야 한다는 것인데, 이 감을 키우려면 꾸준히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방법밖에 없다.'
기공2 형님의 말씀을 집에 오는 내내 곰곰히 생각해봤다.
감을 키우자. 감.
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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